萬古碧潭 空溪月 (만고벽담공계월)
만고 푸른 물에 비친 달이여
再三努漉 始應知 (재삼로록시응지)
두세번 건져봐야 거짓인 줄 안다
* 漉 : 거를 록
위 시에 나오는 한 구절임.
천년만년의 세월이 지나도
연못은 푸르고 달은 허공에 있다.
그런데 연못에 가 보면
달이 허공에 있는 것이 아니라
물속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물속에 있는 달을 건지려 애를 쓰다
비로소 달이 허공에 있음을 알게 되었다는 뜻이다.
행복은 내 마음속에 있는 것이지
바깥에서 구하려함은 어리석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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