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함양'

함양 상림숲을 아시나요 ?

운산(雲山) 2010. 12. 26. 01:36

 

도심 속 심성의 정취 상림


함양군 함양읍 상동 위천강가에 있는 6만 4천여 평에 달하는 넓은 숲으로 천연기념물 제 154호로 지정되어 있다.

함양 상림은 사람의 힘으로 조성한 숲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숲이라는 역사적 가치와 함께 우리 선조들이 홍수의 피해로부터 농경지와 마을을 보호한 지혜를 알 수 있는 문화적 자료로서의 가치도 매우 크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이 함양 상림은 신라시대때 위천이라 하여 남강의 상류이며 남쪽의 지리산과 서쪽의 팔령재, 육십령재 등의 산악지대에서 발원한 계류가 모여 함양분지를 관류하기 때문에 범람할 위험성이 많았다. 그래서 이 함양읍의 서쪽에 있는 위천(渭川)강가에 있는 숲을 통일신라 진성여왕(재위 887~897) 때 최치원 선생이 함양읍의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예전에는 대관림(大館林)이라고 불렀으나 이 숲의 가운데 부분이 홍수로 무너짐에 따라 상림(上林)과 하림(下林)으로 나뉘게 되었다. 현재 하림은 훼손되어 흔적만 남아있고 상림만이 예전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이 상림으로 90여종에 이르는 천년 노목의 활엽수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소나무 측백나무 및 노간주나무 등의 나자식물을 비롯하여 임관을 형성하고 있는 수종은 다음과 같다.

갈참나무, 갈졸참, 감나무, 개서어나무, 까치박달나무, 고로쇠나무, 고욤, 굴참나무, 느릅나무, 느티나무, 다릅나무, 떡갈나무, 말채나무, 물갬나무, 물오리나무, 물푸레나무, 밤나무, 벚나무, 잔털벚나무, 상수리나무, 쉬나무, 신나무, 신갈나무, 아까시나무, 야광나무, 은백양, 이팝나무, 왕벚나무, 졸참나무, 좁은단풍, 참느릅, 참오동, 회화나무이고 중간층을 차지하고 있는 나무로서는 구지뽕나무, 산뽕나무, 산딸나무, 자귀나무, 사람주나무, 능수버들, 산수유, 쪽동백 등이다.

그리고 작은 관목들은 개암나무, 백동백, 좀깨잎나무, 고광나무, 국수나무, 윤노리나무, 콩배, 조록싸리, 풀싸리, 참싸리, 산초나무, 붉나무, 개옻나무, 고추나무, 화살나무, 회잎나무, 보리수나무, 키버들, 갯버들, 진달래, 노린재, 쥐똥나무, 작살나무, 누리장나무, 병꽃나무, 붉은병꽃, 백당나무 및 덜꿩나무 등 인근지대에서 흔히 자라는 것들이고 멍석딸기, 복분자딸기, 찔레, 칡, 노박덩굴, 새머루, 왕머루, 개머루, 가마귀머루, 담쟁이 덩굴, 인동덩굴, 계요등, 청가시덩굴, 및 청미래덩굴이 여기저기서 엉키어 있다. 박태기 배롱나무 탱자나무 오죽 및 무궁화 등도 가장자리에서 보인다.

1993년 조사에서 116종류의 식물이 조사되었으며, 현재 20,000여 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다.

상림에는 최치원과 관련된 많은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이 상림에는 뱀, 개미, 지네 등의 미물이 살지 않는다는 것이다. 효성이 지극했던 최치원은 어느날 저녁 어머니로부터 상림에서 뱀을 만나 매우 놀랐다는 얘기를 듣는다.

상림으로 달려가 '이후 모든 미물은 상림에 들지마라'고 외치니 그 후 상림에는 뱀, 개미 등의 미물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지극히 주술적인 이야기지만 함양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지금도 상림에는 뱀과 개미 등이 없다고 주장한다. 상림에서 뱀과 개미 등이 정말 없는지를 확인해 봄직하다.

상림의 아름다움은 봄의 신록,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 등 사철을 통하여 그 절경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여름철 상림은 숲속 나무 그늘에 돗자리 펴고 누우면, 도심속의 신선의 정취를 느낄 것이다. 또한 상림의 숲속에 조성되어 있는 오솔길은 연인들과 가족들의 대화와 사랑의 장소로 이용되고 있는 것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상림에는 함화루, 사운정, 초선정, 화수정 등 정자와 최치원 신도비, 만세기념비, 척화비, 역대군수, 현감선정비군 등의 비석, 이은리 석불, 다별당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또한, 상림에는 40여종의 낙엽관목 등 116종의 나무가 1.6Km의 둑을 따라 20~80m폭으로 조성되어 있어 어린이들의 자연학습원으로도 좋은 곳이다.

 



통일신라말에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림이며 애민정신이 깃든 상림은 여름철 무더위를 식히기 위한 피서지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역사와 자연을 배우는 학습의 장으로 그 가치를 더한다.

* 관광 포인트

           1100년 된 활엽수림. 낙엽활엽수림으로선 유일하게 천연기념물(제154호)로 지정된 숲으로서, 
           2만여 그루 거목 사이로   낭만의 산책길이 나 있다.

주변 볼거리

           농월정, 용추계곡, 한신계곡, 칠선계곡, 벽송사, 용추사, 용추자연휴양림, 지리산자연휴양림, 용유담, 거연정

●주차정보

           50대 주차 가능
           편의 시설 : 숲속에 3,000평의 잔디밭이 조성되어 있고, 야외공연장이 있다.

●찾아가는 길

           부산 → 남해고속도로 → 진주JC → 중부고속도로 → 함양 IC → 함양읍내 → 상림 (156km) 
           남원 → 인월→함양 IC (88km)
           대진. 중부고속도로 → 함양IC → 함양읍내 → 상림 
           대구 → 88올림픽고속도로 → 함양나들목 → 함양읍내 → 상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