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낮은 자세로 농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함께 걱정하고 고민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농민교육의 대가가 있어 화제다.
함양군농업기술센터 임종성 소장(59·사진)은 지난 71년 농촌지도직으로 첫발을 디딘 후 40년 동안 농민의 귄익보호와 소득증대를 위해 열정적으로 일했다.
임 소장은 두려움, 자만, 고정관념, 냄비 근성, 벌떼 근성 등 5가지를 농민이 부자되지 못하는 원인으로 보고 이를 없애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는 △1억원 이상 부농을 2003년 25명에서 2009년에 498명으로 확대 육성 △새 소득작목으로 곶감을 비롯 오미자, 고사리 등 10작목 보급 △벼 대체작목으로 연 10ha를 개발 보급해 농가소득 1억원, 산업화 10억원 매출 △곶감을 2003년 18억원에서 6년 만인 2009년 매출액 303억원으로 급신장시키는 등 함양 농업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지난 8년간 매년 8000여 명의 농업인 교육을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의식개혁과 돈 되는 농업기술보급에 앞장섰다.
임 소장은 농민들을 대상으로 언제나 새로운 내용의 강의, 희망과 용기를 주는 강의, 피부에 와 닿는 현장감 있는 강의, 다음 강의가 기대되는 강의를 펼쳐 농업인들로부터 농민교육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100+100운동’을 통해 1억원 이상 부농을 육성하면서 ‘농사를 지어 1억원을 벌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심어주기도 했다.
이런 계기로 전국 시장·군수 워크숍에서 ‘100+100운동’을 3차례 발표했으며, FTA 극복모델로 선정돼 타 지역 141개 단체 800여 명이 함양군을 방문해 수억원대의 브랜드 가치를 창출했다.
또 영국BBC방송 등 해외언론과 시사저널, TV, 신문 등 국내 언론매체에 보도돼 2006년 5월 중앙공무원교육교재에도 수록됐다. 말라위 내무장관 일행과 중국 양저우시 관계자 일행도 부자되기 운동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함양을 찾는 등 국제적 위상도 향상시켰다.
그는 30일 농업기술센터 소장 자리를 떠나며, 앞으로 함양군귀농인지원센터에서 귀농인과 농민을 위해 봉사하는 제2의 인생을 시작할 계획이다.
임 소장은 “농업에서 부를 창출할 수 있는 ‘아그리젠토 함양(Agrigento Hamyang)’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신문 서희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