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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유의 녹시

운산(雲山) 2012. 4. 10. 10:10

   사슴 울타리(鹿柴,녹시)


                                           왕유(王維)


    空山不見人(공산불견인)한데,   빈 산에 사람은 보이지 않고

    但聞人語嚮(단문인어향)이라.   다만 사람 말소리만 들리네

    返景入深林(반경입심림)하여,   저녁햇빛은 깊은 숲으로 들어와

    復照靑苔上(부조청태상)이라.   다시 푸른 이끼 위를 비추네

 


 鹿柴(사슴록, 울타리 시) : 사슴을 기르는 울타리.    空山(공산) : 사람의 내왕이 없는 적막한 산,   嚮(향할 향, 소리 향)     

苔(이끼 태)返景(돌이킬 반, 볕 경) :  저녁 노을 서산으로 해가 기울면 그 반사하는 빛이 동쪽을 비침

 

왕유王維(701~761)

盛唐의 대시인으로 그림과 서예에도 뛰어나 南宗畵의 원조라고 불리며, 이백과 같은 해에 태어났고, 맹호연과 더불어

자연시파(自然詩派)의 중심인물로 거론된다. 그는 시 뿐만 아니라 그림, 서예, 음악, 춤 등에도 조예가 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