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으로 가자 / 차영섭
그대여! 들리는가 숲이 부르는 소리가,
그대여! 보이는가 숲이 흔드는 손짓이,
그대여! 맡는가 숲이 보내온 향기를,
오늘도 숲으로 가자, 숲의 사랑을 느끼려,
숲은 한결같이 주네, 아낌없이 보내주네
잎에선 맑디맑은 산소를, 뿌리는 거르고거른 정화수를,
바람에 나부끼는 나뭇잎 소리며
뿌리가 뿜어낸 물방울들의 봄처녀 나물 캐는 소리로
잔잔한 감동을 받아 세포들이 안락을 찾게,
나뭇잎이 몸소 내주는 신선한 공기,
숲의 신비한 향기며 계곡이 주는 음이온으로
우울한 안개 걷히고 마음의 하늘이 맑아지게,
우리 숲으로 가세 계절없이,
봄 여름이면 더 좋고, 편백나무라면 더 좋고,
계곡물 폭포 치는 곳이라면 더 좋겠네
가서, 고운 눈으로 숲을 바라보고
나무를 포근히 안아보세,
사랑을 받은 만큼 사랑을 주고 돌아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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