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影掃階塵不動(죽영소계진부동)
대나무 그림자가 계단을 쓸고 지나가도 먼지는 흩날리지 않고
月光穿沼水無痕(월광천소수무흔)
달빛이 연못에 잠겨 빛나도 물에는 아무런 흔적이 없네.
蒼海難尋舟去迹(창해난심주거적)
푸른 바다에 배가 지나갔어도 흔적을 찾을 수 없고
靑山不見鶴飛痕(청산불견학비흔)
청산에 학이 날아다녔어도 흔적을 볼 수가 없네.
尋伽倻山
-蓀谷 李達 作-
中天笙鶴下秋霄(중천생학하추소)
千載孤雲已寂寥(천재고운이적요)
明月洞門流水在(명월동문류수재)
不知何處武陵橋(불지하처무릉교)
가야산을 찾아서
중천 신선 타는 학이 하늘에서 내려오고
천년을 고운의 자취가 이미 쓸쓸하구나
고을 어귀에 달은 밝고 물은 흘러만 가니
어느 곳이 무릉의 다리인지 알지 못하겠네
山齋月夜口占(산재월야구점) -林泳(임영)
溪路縈回一壑深 世間誰識此雲林
계로영회일학심 세간수식차운림
寒簷月動江山色 靜夜書開宇宙心
한첨월동강산색 정야서개우주심
시냇가길 굽이돌아 한 골짝은 깊은데
세상에 그 누가 구름 덮힌 이곳을 알랴
찬 처마에 비친 달빛은 강산빛을 움직여
고요한 밤에 읽는 책은 우주의 마음 여네
醉時歌.下(취중의 노래.하)/미산 윤의섭
淸夜沈沈動春酌 봄의 밤이 깊어 조용한데 술잔을 드니
청야침침동춘작
燈前細雨簷花落 등불앞에 비내리고 처마끝에 꽃이 지네
등전세우첨화락
但覺高歌有鬼神 오직 고상한 노래 귀신이 느낀다면
단각고가유귀신
焉知餓死塡溝壑 굶어 죽어 구덩이에 묻혀도 좋으리
언지아사전구학
相如逸才親滌器 천재시인 사마상여는 일직이 그릇을 닦았고
상여일재친척기
子雲識字終投閣 학식높은 양자운은 종래 누각에서 몸을 던젔네
同李十一醉憶元九(동이십일취억원구)
- 백거이(白居易) -
이씨집 열한 번째 아들과 같이 취하여, 원구를 생각하다
花時同醉破春愁(화시동취파춘수) :
꽃필 때에 같이 취하여, 봄날 시름 떨치고
醉折花枝當酒籌(취절화지당주주) :
취한채로 꽃가지 꺾어 술잔을 헤아려본다.
忽憶故人天際去(홀억고인천제거) :
갑자기 먼 길 떠난 친구가 생각나서
計程今日到梁州(계정금일도양주) :
여정을 헤아려보노니, 오늘은 양주에 닿았을까.
紫霞洞(자하동) - 李穀(이곡)
草堂睡起落花閑(초당수기낙화한)
초당에서 낮잠 자다 깨어보니 꽃은 한가히 지고,
券簾南北多靑山(권렴남북다청산)
발을 걷고 남북을 보니 청산도 많으네.
靑山笑我不出門(청산소아불출문)
청산은 내가 두문불출하고
兀兀窮年文字間(올올궁년문자간)
꼼짝않고 공부방에만 있음을 비웃네.
춘일즉사(春日卽事)-정도전(鄭道傳)
春到園林淑景明 (춘도원림숙경명) :
遊絲飛絮弄新晴 (유사비서롱신청) :
鳥啼聲裏無人到 (조제성리무인도) :
寂寂雙扉晝自傾 (적적쌍비주자경) :
동산에 봄이 오니, 날은 밝고 맑아
아지랑이 버들솜은 갠 볕을 희롱한다
산새는 우짖는데 오는 사람 아무도 없어
쓸쓸한 두 사립대문에 낮이 절로 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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