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시

봄길 / 정용철 시인

운산(雲山) 2014. 3. 11. 00:51

봄 길

 

봄이 길을 낸다

연초록 길, 분홍 길, 노란 길 ....

부드럽고 따뜻하고 촉촉한 길

 

아무리 깊은 계곡도 험한 산도

봄은 소리 없이 부지런히 길을 낸다

그 길을 걷는 꽃과 잎, 벌과 나비들의 기쁨이란 !

 

나도 봄 같은 길 하나 낼 수 있을까 .

좁고 굽은 길이지만

밝고 아름다운 길 하나 낼 수 있을까.

단 한 사람이라도 기쁘게 걸을 수 있는

길 하나 낼 수 있을까

 

좋은생각 발행인 (시인) 정용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