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산성(金井山城)은 사적 215호(1971.2.9 지정)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산성으로 금정산에 언제 처음으로 성을 수축하였는지 문헌상으로는 알 수 없지만,
지금의 산성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고 난 후인 조선 숙종(肅宗) 29년에 국방에 대한 새로운 인식속
에서 해상을 방어할 목적으로 축성된 것이다. 성은 내. 외성으로 이루어져 있고 성벽 은 자연석으로
쌓았지만 중요한 부분은 가공한 무사석으로 쌓았으며 성의 길이는 17,336m이고 , 산성의 높이는 1.5m~3m
정도이며 성의 총 면적은 약 2,512,000평에 동,서,남,북의 네 성문을 둔 방대한 산성이었다.
금정산은 부산의 진산으로 고당봉(801.5m) 상계봉 (638m). 백양산(638m). 엄광산(503m).구덕산(562m).
시약산(590m). 승학산(495m)으로 이어지다가 다대포와 몰운대를 거쳐서 대한 해협으로 빠져드는 모습을
하고 그 사이사이에 원효봉, 의상봉, 대륙봉, 파류봉(일명 파리봉) 등의 많은 봉우리와 나비바위, 부채바위
등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명산이다. (옮겨 왔음)
서울 도심에는 북한산이 있고 광주에는 무등산, 대구에는 팔공산이 있듯이 부산에는 금정산이 있다.
경남에 살면서 금정산을 가 보지못했는 데, 모처럼의 오늘의 산행은 나에게는 정말 보람있고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이다.
2013. 9. 28(토) 금정산 산행을 위해 범어사 시내버스정류장에 모였다.
많은 동기 친구들이 참여를 했어면 더 좋았을 것을, 오늘은 5명만 참석을 하였다.
오늘의 산행코스는 범어사정류장 → 산성북문 → 고당봉 → 서문 → 남문
→ 케이블카로 하산 하기로 했다.
매주 산행을 하다시피하는 윤대장의 선두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오늘은 적당한 구름이 햇볕을 가리어 산행 하기에 딱 좋은 날씨다.
막걸리로 목을 추기고...
산길을 오르다 보니 기암들이 나타났다.
이것은 남자의 거시기를 닮았다. '고추바위'라고 이름을 붙혀도 될런지....
산에는 봉우리 마다, 계곡마다, 바위마다 모두 이름이 있는 데,
이 바위도 자기 고유의 이름이 있을 것이다.
바위 이름이 있을 텐데...事前에 공부를 안하고 오는 바람에....
다음에 올 때는 모든 자료를 찾아보고 와야겠다.
북문까지는 0.9 km, 고당봉까지는 2.0km를 가야한다.
금정산은 최고봉 고당봉을 비롯해 계명봉, 상계봉, 원효봉, 장군봉, 파리봉, 의상봉 등
600미터 내외의 봉우리로 이어져있다. 산을 오르기 전 금정산에 대해 아는 거라곤 고당봉,
산성길 정도였는데 여러 개의 봉우리가 즐비해 있는 것도 오늘 다시 알게 되었다.
더디어 북문이 내려다 보이고 저 멀리 고당봉이 보인다.
고당봉 (姑堂峰 801.5m)은 금정산의 주봉으로 부산전경과 부산앞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정상부분이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로 이루어져 있는 이 봉우리는 하늘에서 姑母할머니가 내려와 산신이 되었다
하여 그 이름이 유래 하는 바, 이는 우리나라 고유의 민속신앙에서 기초하였다고 볼 수 있으며,
정상 바로 밑에는 '金井山山神閣, 姑母靈神堂’이라는 기도처가 있다.
금정산의 중심인 북문에 도착.
신라 때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조된 금정산 산성은 굽이굽이 이어진
국내에서 가장 긴 성곽길로 18km에 이른다. 그 때문에
금정산을 '호국의 산'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곳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고당봉을 올라 볼거나.
고당봉은 기암괴석(
정상의 기암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빨리 올라 가 봐야겠다는 욕심을 불러 일어킨다.
정상의 바위들이 참 신기하기만 하다.
표지석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줄 서서 기다린다.
우리도 한사람씩 카메라에 몸을 담았다. (2놈은 올라오지 않았다.)
낙동강 물줄기 따라 저 건너에 양산이다.
저 건너에는 김해 땅
꼬불 꼬불 달팽이 계단도 위에서 보니 아름답다.
고당봉을 내려와 맥주 소주, 도시락 김밥으로 배를 채우고...
줄곧 이어지는 평탄한 길. 고당봉을 뒤로 하고 서문으로 발길을 돌린다.
저 멀리 보이는 것이 광안대교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임)
여기가 서문
여기가 남문
금정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은 단연코 산성길이다.
눈으로 보기에도 오르내림이 평이할 것 같은 산성 길~ 어떤 풍경이 나올 것인지 바라만 봐도
가슴이 설레어 온다. 사방이 탁 터인 전망을 바라보며 아름답게 펼쳐진 기암들을 배경삼아
산성길을 걷는 그 자체만으로도 즐거움이 솟아 오른다.
仁者樂山 智者愛山 勇者護山 라고 했던가.
우리는 仁者, 智者, 勇者가 아니라도 산을 즐기고 산을 사랑하며,
산을 보호하니 내가 바로 군자가 아니겠는가.
산 곳곳에 산재해 있는 아름답고 기묘하게 생긴 바위들
케이블카 선착장
장장 7시간의 산행. 더디어 금강공원 입구에 도착했다.
장어구이와 소주, 장어탕으로 저녁식사를 즐기니 이보다 더 즐거울 수가 있는가.
일찍 한번 와 보지 못한 게 후회스럽다.
부산시민의 마음의 고향이기도 한 부산의 진산 금정산.
알고 보니 산을 오르는 코스도 헤아릴 수 없이 많고 사찰, 암자, 작은 봉우리와
봉우리 마다 풍경을 달리해 주며 나타나는 금정산의 기암들이 정말 정겹게 느껴진다.
이번에는 북문을 통과해서 지도의 좌측방향으로 산행을 했지만,
다음에는 동문이 있는 코스로 발길을 옮겨 볼까 한다.
끝도 없이 볼거리가 많고 심신단련을 위하여
자주 자주 금정산을 찾아야겠다.
가을의 연인 - 채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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