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이야기
시리절 송장바위
운산(雲山)
2013. 1. 6. 17:08
- 백전 카페에서 옮겨왓음 -
시리절 앞 개울가에서 조금 내려온 지점 위천수 변에 있는 바위로 그 모양이 흡사 송장을 염해 놓은 것과
흡사하다 하여 생긴 이름이다.
그곁에 우는 바위가 있는데 그바위에서 들으면 물 내려가는 소리가 마치 사람이 우는 것처럼 들렸으나
그 바위는 일제시대 신작로를 내면서 깨어 없앴다 한다. 또한 송장바위 곁에 상여처럼 생긴 생이 (상여)
바위가 있다.
함양에서 하숙을 하면서 중학을 마쳤는 데, 토요일 오전 수업을 마치고 오후에 40리 길을 걸어서 오면
저녁 캄캄해서야 집에 도착을 하곤 하였다. 혼자 이 시리절 모퉁이를 지날라치면 자꾸 뒤에서 산발한 여자가
따라 오는 것 같아, 머리끝이 쭛삣 쭈삣 서곤 하였다.
또한 한여름 초저녁 밤에는 횃불을 잡고, 이곳에서 고둥을 잡기도 하였다.
세월은 가도 그 송장바위는 그대로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