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이야기

碧巖님의 養知農園에서 가을을 즐기다

운산(雲山) 2014. 9. 15. 19:01

 

아직 한낮은 더운 날씨지만 추석을 지나니

아침 저녁으로 바람도 시원하고 풀벌레 소리도 더욱 요란합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 각기 자기 짝을 찾는

사랑의 세레나데인가 봅니다.

 

도로변 옹벽에서 힘차게 뻗어 나가면서 푸르름을 자랑하던 담쟁이도 빨강색으로 변해가고...

 

어느듯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피어 있는 코스모스를 보니 가을이 성큼 다가 왔음을 느낍니다.

 

여기는 '진례서도원'에서 서예 공부를 같이 하는 碧巖의 '양지농원'

 

몇년 전, 공직에서 퇴직을 하고 매일 구슬땀을 쏟아 내더니

이렇게 멋진 농원을 일구었습니다.

 

 

이 곳은 평소 쉬기도 하고 서예와 문인화 공부를 하는 서실로 이용하고 있으며

벌써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전에서 많은 입상을 하였으니

퇴직후 노후를 정말로 건강하고 즐겁고 보람되게 보내고 있습니다.

 

이것은 와송인 데, 면역력 강화, 모든 암예방, 당뇨, 간기능 회복, 노화 방지 등에 좋다나요.

 

 

철이 일러 벼가 완전히 익진 안했지만 초보농군 치고는 올 농사는 大豊인 것 같네요.

 

여기는 연밭인 데, 잎을 보니 가을을 실감케 하는 군요.

 

 

바로 앞 쉼터에는 처마 밑에 달려 있는 양파, 단호박, 누렁호박을 보니

고향에 온 것 처럼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사실 오늘, 이 농장에 방문은,  키우던 장닭으로 몸보신을 할려고 하는 데,

몇몇 지인들을 같이 먹고 즐기자는 초청을 받고 왔구만요. 베푸는 벽암의 마음씨가 부처 마음입니다

구수한 냄새가 코를 자극하니 벌써부터 엄청 기대가 됩니다.

(여기에는 닭 2마리, 삼채, 인삼, 엄나무, 구기자 등 몸에 좋은 한약재 수10가지가 들어 갔음)

 

고기가 익을 때 까지 막간을 이용하여 막걸리와 소주 한잔

 

더디어 먹기 전 작업이 시작되고....(손 다친 데 조심하라고야 )

 

칼잽이 실력이 나오네. 칼날이 춤을 춘다, 춤을춰. 에헤라 디어 ~~~콧노래가 절로 나오네.

 

이게 머꼬 ??? 양주 아이가. 30년산 양주가 준비 되고 (요즘 가격이 약 100만원 ???)

 

더디어 건배 ~~!! 건강과 평화, 그리고

양지농원의 영원한 풍년을 위하여 !!

그란디 이 농장 주인은 모두 오대갔노 ??

 

 

 

 

 

 

everybody !!  까꿍 !!우리 여기 있네...

오늘 정말 너무 감솨합니다.

 

고기 국물이 어찌나 찐하고 구수하고 속이 후련하던 지, 아!!!~~~

어릴 때 엄니가 해 주신 닭국물을 수십년 후, 오늘에야 맛을 보는 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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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먹을 것 다 먹었으니, 농장 구경 좀 합시다요.

 

 

오늘, 벽암 내외분 !  

평생 잊지 못할 추억거리, 정말로 고맙습니다.

그리고, 닭모가지 비틀고, 삶고, 장만한다고 수고한 '인보'님께도 감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