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途中(도중) /朝鮮 李晬光
운산(雲山)
2014. 8. 29. 04:28
途中 (도중)
朝鮮 李晬光(이수광:1563~1628)字는 潤卿(윤경).號는 芝峯(지봉)
岸柳迎人舞(안유영인무) 언덕의 버들은 나를 맞아 춤을 추고
林鶯和客吟(임앵화객음) 숲 속의 꾀꼬리는 내 노래에 화답하네
雨晴山活態(우청산활태) 비가 개이니 산마다 활기 넘치고
風暖草生心(풍난초생심) 바람이 따듯하니 새싹이 움트네
景入詩中畵(경입시중화) 풍경은 시 속의 그림 같고
泉鳴譜外琴(천명보외금) 시냇물은 악보없는 거문고 가락이네
路長行不盡(노장행부진) 길은 멀어 가도 가도 끝이 없고
西日破遙岑(서일파요잠) 해는 먼 산 마루에 지는구나.
※ 譜 : 문서 보, 遙 : 멀다. 노닐다. 岑 : 봉우리, 언덕, 낭떠러지
가도 가도 끝없는 人生길에 잠시나마 춤추는 버들과 꾀꼬리의 노랫소리 들리고
詩中畵를 감상하며 시냇물의 歌樂을 들으니 이는 봄날의 선물이라.